남자들밖에 없던 예능 바닥에 여성들만 나오는 예능이 조금 생겼을 때 사람들 반응 가운데 웃겼던 게 남자들이 이제 여자들에게 밀린다-였다. 고작 몇 개 생겼다고 그런 소리가 나온다.

어느 한 쪽이 보편이라 여겨지던 상황에 균열이 났다는 이유로 마치 세상이 뒤바뀐 것 같은 반응이 나오지만 현실은 고작 열에 한둘 정도 비율이다. 여전히 예능은 남자 대부분에 여자 한둘이 들어갈까 말까가 대부분이다.

롤도 여전히 장식용 꽃 수준이고. 그런 거다.

사회 권력에서 지배적 위치에 서 있는 쪽이 주도권을 늘 빼앗아가던 구도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를, 반대가 몇 나온다고 적용하면 곤란하지. 애초에 남녀와 백인-유색인종, 비장애인-장애인의 구도는 동등하지 않았다.

이들에 주목하는 게 나왔다고, 이들로 주인공을 삼은 게 불편하다면, 그 구도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것뿐이라고 말해야겠지. 살면서 일평생 별로 불편해 하지 않을 위치에 본인이 서 있다는 것조차 권력이다.

거 참 한국인들이 연기하는 외국산 뮤지...